농암종택은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의 종택으로,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현보는 연산군의 노여움을 사 안동으로 유배되었다가 1506년 중종반정으로 복직되어 사헌부지평으로 승진 발탁된다. 이후 자청하여 영천군수를 맡게 되었고 이후 안동, 성주, 대구, 영주, 경주, 경상도관찰사 등 여덟 고을에서 30여 년을 근무했다. 전 관료 생활을 지방에서 근무한 셈이다. 농암의 고을살이는 목민관의 전형이었는데, 자신에게 엄격하고 백성에게 관대했으며, 사적인 일이 공적인 일에 절대 개입되지 않도록 했다. 경상도관찰사 시절 친구, 친지의 공관 출입 금지는 그 대표적인 조치였다. 농민들이 고리대로 인해 토지를 뺏기는 일을 척결하고, 세금에 허덕이는 일이 없도록 했다. 향교를 지어 지방교육을 활성화하고 노인공경도 매우 중요시 했다.
농암 선생 사후에 ‘효절공(孝節公)'이란 시호를 내려졌고 분강서원에 배향되었다. 효절이란 시호 역시 농암이 유일하다. 농암은 전 생애에 걸쳐 명예를 포기하여 더 큰 명예를 얻은 삶을 몸소 보여주어 우리에게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인지 말해주고 있다.
농암종택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에는 큰 강이 흐르고 있어 종택 어디서 어떤 방향으로 보아도 절경이다. 농암종택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데, 효를 실천하고자 만든 정자인 애일당과 농암의 업적을 기록한 농암 신도비와 농암의 후손과 사림이 농암 선생의 학덕을 기려 위패를 보관한 분강서원과 애일당 아래 강가에 농암이 지은 집으로, 농암의 어부가에 많은 영향을 준 강각 등이 있다. 또한 암벽이나 돌에 새겨진 문자가 곳곳에 있는데 이것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농암종택에서 고택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농암종택 종부들이 정통방식을 이어 주조해온 전통주인 일엽편주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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